서울은 세 번째인데 빈대떡은 늘 혼자 먹었어요. 접시를 나눠 먹으면서 골목을 통째로 훑을 두세 명을 찾습니다.
이번 주에 열린 팝업 목록을 적어두고 하나씩 지워가는 걸 좋아해요. 사람 몰리기 전 일요일 오전, 같이 줄 서줄 분 환영합니다.
주소 네 개를 저장해뒀는데 어느 계단이 어느 바인지 모르겠어요. 골목에서 생맥주로 시작해, 느낌 오는 철문이 나올 때까지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시장 골목부터 시작해서, 빛이 주황색이 될 때까지 강변을 걸어요. 디카도 폰카도 환영. 규칙은 천천히 걷는 것 하나뿐입니다.
아침 기차로 나가서 명주동 골목 카페를 돌고, 안목해변에서 커피 한 잔. 밤 9시엔 서울 복귀합니다. KTX는 각자 예매하시고, 시간표는 제가 공유할게요.
한국에 온 지 두 달인데 큰 도시만 봤어요. 개천을 따라 오후 한나절을 보내고 싶습니다. 한옥 찻집, 작은 책방, 그리고 해질녘 성벽까지.
2층 구제상가는 인내심 싸움이라, 재킷 반대쪽 소매를 잡아줄 사람이 있으면 훨씬 잘 돼요. 위층은 현금이 편하고, 끝나고 아래층에서 늦은 점심.
망원시장에서 과하게 사고, 돗자리 펴고, 치킨 오면 배달존까지 걸어가서 받아오기. 좋아하는 음료 하나씩 들고 오면 어두워질 때까지 간식을 바꿔 먹어요.
성수 근처에서 일해요. 퇴근하고 커피 한 잔 하다가, 분위기가 맞으면 근처에서 한 잔 더 하고 헤어지는 정도.